대미 수출 감소 뚜렷... 제3시장 수출로 보전 추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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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미 수출 감소 뚜렷... 제3시장 수출로 보전 추세
8월 1∼20일 대미 수출 2.7% 줄었지만 전체 수출 7.6% 증가
트럼프 관세 이후 EU·아세안·대만 등 제3시장으로 수출 호조
2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. [부산=뉴시스]
이른바 ‘트럼프 관세’ 효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줄고 있지만, 제3국으로의 시장 개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.
관세청에 따르면 8월 1∼20일 대한민국의 대미 수출은 2.7% 감소했음에도 전체 수출은 35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.6% 증가했다.
중국(2.7%), 유럽연합(EU·0.1%), 베트남(9.6%), 대만(59.1%)으로의 수출이 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를 ‘보전’한 덕분이다.
중국과 함께 한국의 1, 2위 수출 시장을 다투는 미국에 대한 수출은 2021년 29.4%, 2022년 14.5%, 2023년 5.4%, 2024년 10.4%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로 전환됐다.
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~7월 대미 수출은 724억710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.1% 줄었다.
올해 들어 뚜렷해진 대미 수출 감소는 이미 시행 중인 자동차 및 철강 관세와 기본관세 10% 부과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.
반면 이 기간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346억5378만 달러로 5.0% 늘어난 것을 비롯해 대만(57.0%), 인도(2.9%), 싱가포르(2.9%), 말레이시아(15.2%), 필리핀(10.1%) 등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미국에 대한 수출 부진을 커버했다.
덕분에 1~7월 대한민국 전체 수출은 3955만6915만 달러로 감소를 면했다(0.8% 증가).
대미 수출 감소를 제3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는 것은 품목별 사례에서도 확인된다.
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은 3월(-10.8%) 이후 마이너스 증가로 돌아서 4월 -19.6%, 5월 -27.1%, 6월 -16.0%, 7월 -4.6% 등 5개월 연속 감소했다.
4월부터 부과된 고율 관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.
하지만 올해 1~7월 자동차 수출 통계를 보면 2위 시장인 캐나다로의 자동차 수출이 32억7044만 달러로 0.2% 늘어난 것을 비롯해 영국(2.4%), 독일(46.0%), 튀르키예(53.6%), 스페인(18.6%) 등 유럽연합(EU)로의 수출이 대미 수출 부진을 커버했다.
한편 일본과 EU 등도 고율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.
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(속보치)에 따르면 7월 대미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0.1% 감소한 1조7285억 엔이었다.
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28.4% 줄어든 4220억 엔으로 집계됐다.
EU의 경우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최근 자료를 보면 6월 대미 수출이 202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인 400억 유로를 기록했다.
[한국무역신문 제공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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